코로나19로 어머니 해숙을 떠나보낸 감독 민지는 어느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가계부에서 입양과 관련된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.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입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던 감독은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.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입양 서류를 확인한 감독은 자신에게 위로 네 명의 형제가 있다는 것과 자신이 딸이라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. 한편, 이성애자로 살며 전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감독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비혼을 결심한다. 자신의 퀴어 정체성을 깨닫게 된 감독은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리기로 결심한다. 해숙의 가장 큰 유산인 ‘사랑'을 상속받은 감독은 이 사랑을 통해 해숙처럼 새로운 자신의 가족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한다.